어른들도 토론을 하는 것이 매우 서툴다. 토론은 정 오답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설득을 하거나 당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양보는 꼭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가을반은 이제 토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인성활동의 하나로 토론을 한 것이다. 우리는 무조건 양보를 하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유아들은 아직도 ‘양보는 좋은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성교육도 좀 더 현실적이고 인간 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양보는 해야 한다는 유아들의 주장
양보를 하면 친구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양보를 하면 내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하는 게 좋아요.
경우에 따라서 양보해야 한다는 유아들의 주장
친구도 갖고 싶지만 나도 갖고 싶으니까
친구의 마음도 있고 내 마음도 있으니까
양보는 안 할 수도 있어요. 내 꺼도 잘 챙겨야 해요.
양보는 친구들한테 다 해버리면 나는 못 가질 수도 있어요.
우리 유아들이 양보를 해야 할 상황과 하지 않아도 좋은 상황을 읽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유아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적절한 사회관계기술로 풀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4. 06. 교육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