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우리 석성숲의 가족이 된 어린이들이 고맙고, 새로운 기대가 있기에 마음이 벅차다. 늘 신입생은 40-30%가 졸업생이나 재학생의 동생들이 입학을 해주어서 행복하다. 우리 유치원 유아의 동생들을 가정에서 돌보다가 36개월에 보내고 싶다는 부모님들이 많아서 매 2학기 새싹반이 있었는데 2018학년도에는 믿을 만큼 교육된 교사의 부재로 무산이 되어 죄송스러웠다. 부모님들께서 편안하게 모두 입학식에 참여하기를 바라며 3월1일로 정하고 사전 모임을 줄였다. 유아들이 사용할 공간에 부모님과 함께 있어보는 짧은 경험이 유아들의 안정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휴일에 입학식을 하고 부모님과 함께 교실에 들어간다.
석성숲유치원 교육은 대안 교육이 아니라 유아교육의 특성을 가장 충실히 지키는 교육을 지향한다. 그런데 우리 유치원이 행동주의적 교육방법을 탈피하였기에 대안적 교육으로 인식되었다. 정말 아닌데… 전체 공교육은 거대한 규모와 여러 이권(利權)이 대립하느라 변화가 어려운가 보다. 나는 적어도 이 시대의 학자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표준을 지키는데 충실하려 노력한다. 우리 유아들을 통해서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실천하고 보완해 갈 것이다. 더 연구하고 발전할 것이다.
가지 않은 길(이것 저것 지식을 넣고 싶은)에 대한 걱정과 미련은 늘 남는다. 석성숲유치원을 선택해주신 부모님들이 어떤 길보다 석성숲이 아름다운 길이었음을 유아들의 변화를 통해서 느끼시길 바란다. 유아들이 끝까지 길을 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지켜주시길 바란다. 부모님의 믿음과 협력 없이 교육의 결과가 높아질 수 없다. 미세먼지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공청기가 커도 실내가 안전하다는 것은 적어도 늘 움직이는 유아들이 있는 한 거짓이다. 학생들이 꽉 찬 교실의 공기질을 발표한 것을 본적이 있는가?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없다. 그 이유는 불편한 진실, 대책 없는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인 듯하다. 실내는 100㎍/m³, 실외는 50㎍/m³위험수치 기준으로 정했다. 실내의 대기질이 나쁠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이렇게 기준을 정했을 텐데 엉뚱한 대책만 있을 뿐 정부도 기관도 속수무책이다. 학교에 있는 친구가 비공식적으로 교실 미세먼지를 재었더니 300㎍/m³훌쩍 넘었다고 한다. 불편하지만 진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제야 나무의 소중함을 알고 이재정교육감이 학교에 나무를 심자고?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9. 03. 08.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