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발달은 천천히 깊이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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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의 발달은 순서가 정해져 있다. 각 발달 영역은 모두 연결되어 있지만 각 단계마다 주도하는 발달이 있다. 발달의 영역 중에서 인지발달은 가장 늦게 천천히 발달했으면 좋겠다. 신체발달, 운동기능의 발달이 우선하여 다른 발달들을 이끌어 간다. 그 다음 사회관계기술이 발달을 이끌고 그 후에 인지발달의 깊이가 깊어진다. 그래서 인지발달은 천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인지발달이 다른 친구보다 빨라진 유아들은 사회관계 기술이 높아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00: 어? 이것 좀 봐! 이건 무슨 꽃이야?

##: 구름 같아! 구름 꽃이야! 선생님, 여기 구름 꽃 있어요. 정확한 이름이 뭐에요?

##: 이건 뭐에요? 무슨 꽃이에요?

&&: 찾아주세요!

선생님: 어? 이건 새로운 꽃이네요?

교사가 사진을 찍어 꽃의 이름을 찾는다.

선생님: 이건 얼레지라는 꽃이래요. 높은 산에서 피고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열매도 맺는대요!

##: 얼레지? 와! 새로운 꽃이야!

&&: 진짜 딱 맞는 장소에서 자라네~

위의 내용처럼 선생님과 함께 알아가는 모습이 인지발달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인지발달의 기초는 자발성이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내고 스스로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문제풀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학습을 즐기는 사람이 되기 어렵다. 유아기에는 반복학습 만큼 나쁜 것이 스티커와 반제품이다. 요즘 편하게 한다고 스티커나 반제품을 활용하는 수업을 하는 곳이 있나보다. 이것은 유아들의 사고와 소근육 발달을 방해하는 활동이다. 오리면서 한 번 더 생각도 하고 연계된 다른 생각으로 확장을 하기도 한다. 이케아 가구처럼 반제품으로 조립하는 것은 창의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유아들이 질문하고 문제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단지 사회관계기술보다 인지가 앞서서 발전할까봐 걱정이 된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3. 29. 교육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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