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치원의 철학이 아무 준비 없이 놀기만 하는 것이라는 오해하는 외부인들이 많은가 보다. 전혀 아니다. 만약에 그냥 놀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교육적 가치를 매우 소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적극적 교육의 효과와 가치를 믿는 학자이다.
우리 유아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선생님들의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공부는 지겨운 것이 아니다. 공부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이라고 나온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인데 시험을 본다는 중압감, 하고 싶지 않은 시간에 해야 하는 강제성, 발달에 맞지 않는 방법 때문에 공부가 지겨운 일이 되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알파벳이 모여서 영어단어를 완성하는 활동이다. 몸으로 단어를 완성하는 활동을 했다. 유아들이 서로서로 알파벳의 순서를 생각 하면서 단어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어 하나 완성하는데 이렇게 귀찮고 번거롭게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번거로운 과정 속에서 유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학문을 익히게 되는 사고과정을 경험한다. 더불어 학습, 공부에 대한 감각을 키운다. 유아들의 영어 단어 선택도 가장 가까운 것, 이미 몰입하고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선정해야 하며 활동시간은 3분정도로 제한한다. 이렇게 조금씩 매일 하는 것이 1시간씩 교재를 시키는 학습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 영어는 대문자랑 소문자가 왜 있어요?
- 선생님 근데 reporter 왜 앞에 e랑 뒤에 e랑 소리가 달라요? 앞에 e는 이 소리인데 뒤에 e는 어 소리나는 거 같은데?
스스로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이런 질문이 계속되면서 유아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4. 18.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