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공주양말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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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주 양말’이라는 동화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졸업생들을 통해서 정말 다양한 인성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 유아들이 바른 생각과 인성교육을 통해서 반 편견 사고를 하는 것과 다른 친구들에게 반응하는 방법은 다른 차원의 준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 나누기의 질문은 아래의 유아들의 대답을 보면서 유추할 수 있다. 유아들이 무턱대고 화를 내거나 싸우려 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이 있고 상황이 다른 것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보였다.

    • 왜 그런 말을 해? 너도 너가 입고 싶은 거 입잖아. 나도 내가 입고 싶은 거 입은 거야.
    • 꼭 여자라고 치마 입는 것은 아니야.
    • 치마 입으면 불편해. 우리처럼 숲에 나가서 뛰어 놀려면 편하게 바지를 입어야 안전하게 놀 수 있어.
    • 나는 공주 치마 안 입어. 바지가 좋거든.
    • 여자도 바지 입을 수 있어.
    • 여자가 바지 입든 남자가 바지 입든 상관없어.

    • 엄마, 저는 검정 양말이 좋아요. 친구들한테도 이야기 할 거예요.

    • 파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거야!
    • 난 짧은 머리가 좋은데 왜 그래?
    • ○○이만 빼고 놀면 ○이도 다음에 우리만 빼고 놀 수 있어.
    • 친구의 물건을 가져가면 안돼. 경찰서에 잡혀가.
    • 여자, 남자 친구를 구별해서 놀이하지 마. 너도 속상하면 울잖아. 속상하면 누구든지 울 수 있어. 친구를 구분해서 놀이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앞으로도 이런 상황극을 여러 번 할 생각이다. 가을반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다. 상황극을 통해서 우리 유치원 밖 어디서도 당당하게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6. 18.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