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논문 하나를 게재신청 하였다. 작년 졸업생의 3년 기록을 읽고 또 읽어서 질적 연구를 한 것인데,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는 숲에서 놀이한 것 만 분석을 하였다. 내가 그 동안 했던 연구 중에서 고민이 가장 많았던 연구였다. 연구의 결과 중 하나만 소개하기로 한다. 3년을 하루같이 결석도 거의 없는 유아였는데 연구대상 유아에게 숲은 항상 새로운 교육공간이었다.
첫째, 바깥놀이 공간의 의미이다. 숲에서의 교육은 공간적인 규칙성이 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더 필요한 자연의 구조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숲에서의 교육을 위해서는 자연그대로의 숲과 유아들이 조금은 변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이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간헐적 방문보다 매일이 같은 공간에서 놀이를 하면서 몰입과 계획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남겨놓고 올 수 있는 기다림이 필요하였다. 본 연구 대상 유아는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힘든 활동을 즐기는 유아였다. 만 3세의 신체발달의 중요성과 만 4세의 사회성 발달의 중요성, 만 5세의 문제해결력이 돋보였으며 이들 간에는 누적적인 관계가 있었으므로 숲에서 유아의 지도에 시사점을 준다.
어떻게 생각하면 쉽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어려운 수영이기도 하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생존수영을 교육과정에 넣는다고 했을 때 우려했던 대로 원래의 취지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인용해 보았다. 유아들이 사실 수영을 배워서 만약의 상황에 생존을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닐 것이며,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도 안된다. 하지만 수영이 아니라 생존에 맞추어진 교육과정이라는 사실을 모두 잊지 않고 정말 도움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했을 때 10분 씩 이라는 사실과 거의 매일 단기에 한다는 것은 영유아의 발달특성이 잘 반영된 내용이라서 마음에 든다.
둘째, 연구 대상 유아는 시간 흐름에 따라서 인지적 놀이가 다르게 보였다. 만 3세에는 작은 것까지 찾아내는 관찰력, 만 4세에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 궁금해 하는 것, 만 5세에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특히 두드러졌다. 연구 대상 유아는 숲에서 오히려 만 5세에 혼자 인지놀이를 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인지발달과 사고력의 신장이 바탕이 된 놀이를 주로 하였다. 숲에서 인지놀이를 할 수 있는 발달의 흐름에 따른 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6. 27.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