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교사의 신념과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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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에서 어린이집 학대사건이 나왔다. 이전의 사건들에 비하면 작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일들이 있을 때는 기준이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 각각 유아들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사람을 존중해야 하며, 생명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할까봐 가장 걱정된다. 힘이 센 사람은 힘이 약한 사람을 함부로 해도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될 지도 모른다. 힘에 굴복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환경이 우리 사회의 정의를 해치고 불의가 세습되도록 만든다.

그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도록 했던 것이 “내 아이도 다 이렇게 키우고, 때린 것도 아니어서 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하는 보육교사의 태도이다. 우리 유치원 선생님들이 젊은 이유 중 하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지나온 삶에 큰 문제만 없으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교사를 하는 사람들은 경력이 생길수록 검증, 또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편하게 요령껏 지내려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이 사건 속의 보육교사도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아동인권이 아직도 멀고 먼 나라이다. 억지로 학습을 시키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나가면서 의자를 밀어서 넘어뜨리는 것도 모두 같은 맥락으로 유아들을 인격으로 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호하는 것과 존중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우리 문화라면 하루 빨리 달라지길 바란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7. 05.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