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성은 자발성으로 설명이 된다. 스스로 생각하며 의욕을 가지고 놀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성장을 하면서 모든 일에 그대로 적용이 된다. 어떤 일을 접하든지 스스로 판단하고 의욕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이다. 즉 놀이는 유아들이 앞으로 얼마나 자발성을 가지고 학습하며 생활하게 되는지 예언하는 지표가 된다.
모든 발달은 일정한 방향성을 갖는 것은 발달학의 기초인데 놀이성도 방향성이 있음을 최근 연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신체적 자발성→사회적 자발성→인지적 자발성으로 발달함을 발견했고, 유아들을 대상으로 관찰을 해보니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었다. 신체적 자발성, 사회적 자발성, 인지적 자발성 모두 동시에 나타나는 놀이의 특성이지만 바람직한 인지적 자발성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신체적 자발성과 사회적 자발성이 단단하게 받쳐주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신체적 자발성이 충분히 발현되길 바란다. 아래의 내용은 어느 봄 반 선생님의 기록인데 이렇게 하나씩 해내는 유아들을 보며 기뻤다.
해가 뜨지 않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원한 날씨여서 구름사다리에서 놀이를 할 수 있었다. 방학이 지나고 처음으로 구름사다리 반대편까지 건너가는 유아가 나왔다. (A봄반, 2018. 8. 23)
오랜만에 봄반 정상까지 올라갔다. 유아들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동안 쉬지 않고 변화된 산의 모습을 보며 적극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항상 뒤처지던 어린이들(00, @@)도 어느덧 앞으로 가있는 모습을 보이고 제일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어린이들(☆,☺)도 끝까지 쫓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씩 더 올라가 봐야겠다. (B봄반, 2018. 8. 22)
그리고 산에 올라가는 유아들의 모습이 달라졌다고 뿌듯해하는 봄 반 선생님의 기록에 ‘하루도 빠짐없이 산에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해주세요, 무조건 산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신체적 자발성을 연구하다보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라고 환류 했다. 유아들이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유모차는 가능한 빨리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8. 22.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