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자연, 예체능계의 정원을 축소하고 공학계열 정원을 조정하여 21개 대학이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으로 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뉴스를 접하였다. 그러나 내 귀에 더 크게 들린 것은 앵커의 마지막 한 문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인문사회·예술계열 소외라는 비판부터, 정부의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이 어긋나면 해당 분야의 인력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컴퓨터가 사람에게 머리 쓰는 것을 이기고, 우리가 어릴 때 상상그림으로 그리던 선 없는 전화기가 유아들 손에까지 쥐어지는 세상인데 급변하는 시대 4년 후 인력 수급 예측이 맞을까?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문학이 각광받고,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나마 인간사회가 지속가능하기 때문에…
정치, 경제적 이유로 학계나 사회의 요구가 무시되면서 대학이 직업학교가 되고 있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 본질에 충실한 인생설계를 하시길 바란다. 자녀에게 은근한 압력을 행사하여 무엇인가를 시켜놓고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님이 안 계시길 바란다. 스티븐 잡스의 전공을 잊지 마시고, 우리 유아들이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발달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보아야 한다. 섣부른 개입이나 의식의 강요가 없는 자유인으로써 자녀를 보아주시길…..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05. 11.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