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자신의 걱정을 자신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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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성장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의 고민은 점점 더 커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면서 부모교육, 부모훈련 등의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부모의 고충을 이겨보고자 하는 학계의 시도들이 많아졌다. 여러 가지 부모 돕기 프로그램들이 갖는 최근의 공통점은 자신의 고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을 주자는 것이다. 자녀가 자신의 고민을 그들 스스로 하지 않고 의존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는 ‘헬리콥터 맘’ 이라는 웃지 못 할 신조어가 생길 정도이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무관심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은 자신이 계획하고 충분히 상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하루아침에 성향이 형성되지 않는다. 정말 큰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 스스로 계획하고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성인과 상의할 수 있는 성향은 유아기부터 차근차근 쌓아 나가야 한다. 아래의 대화는 유아들이 숲 초대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하도록 하였더니 스스로 나누는 대화이다. 유아들도 이처럼 스스로의 일을 계획할 수 있다.

유아1: 나는 거의 다 완성했어. 초대장도 다 했고, 깃발은 오늘 하면 되고!

유아2: 저거 안했잖아. 초대장에 사진이랑 지도!

유아1: 아, 맞네. 그건 언제 하지?

유아2: 아까 선생님이 사진이랑 지도 가지고 온 거 봤어 오늘 하면 되나봐.

유아3: 아! 우리 표지판에 기둥 안했잖아. 나무 찾아야 될 것 같아.

유아4: 맞아, 맞아. 오늘 찾을까?

유아3: 그러자.

유아4: 나는 육각형으로 기둥을 만들고, 오각형 나뭇잎을 그려야지!

유아5: 나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꺼 보지 마.

유아4: 아니야. 괜찮아, 우리 유치원에서는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 보다. 자신의 생각을 그리면 돼..

유아5: 그래?

유아4: 괜찮아. 그쵸, 선생님?

교사 : 그럼요. 선생님도 그림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잘 표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아5: 그렇구나.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9. 10. 06.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