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반(만3세) 유아가 열이 39도라며 교무실로 내려왔다. 어머님이 해열제는 먹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하였다. 병원을 당장가야 할 정도로 많이 지쳐보이지는 않아서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주었더니 열이 쉽게 가라앉았다. 우리 유치원 유아 중에는 이렇게 약에 의존하지 않고 키웠다는 유아들이 있다. 젊은 어머니들이 참 대단하다. 내 아이가 열이 나면 조급한 마음에 약을 먹이게 될 텐데 자연치유력을 믿고 기다리다니 놀랍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모두 이렇게 건강한 체질을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니 일반화 하기는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유치원 유아들은 많이 약한 유아들이 없어서 참 감사하다. 더 건강하게 먹고, 근력도 많이 늘고, 모든 유아들이 면역력이 높아질 것임을 믿는다. 모든 발달의 80% 이상이 유아기에 결정되는 것처럼 건강과 면역도 마찬가지기에 유아기의 운동습관, 섭식습관은 일생의 건강과 체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유치원과 부모님이 모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06. 23.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