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생들이 왔다. 친구들을 오래오래 잊지 않고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내가 졸업생들을 보고 싶기도 했다. 잠시 숲에서 뛰어놀고 점심 먹고 가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더위에 거의 모두 와주어서 무척 고마웠다. 어머니들도 반가웠다. 우리 유아들이 졸업 후에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가고 있어서 참 고마웠다. 어머니의 도움이 없이도 친구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말이 정말 고마웠고, 투표로 회장이 되었다는 친구들도 있어서 기뻤다. 받아쓰기도 미리 조금만 보고 가면 큰 문제없이 잘 따라간다고 하니 선행학습으로 유아기까지 반납하여 늘 참는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증명 되어서 기뻤다. 하지만 3년을 지낸 것이 아니라 1년, 2년을 함께 했기에 한편으로 조금 아쉬움이 남는 졸업생들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고스란히 3년을 다닌 졸업생이 배출된다. 우리 졸업생들이 학교에 다니며 사고과정이 더 많이 발달하고 자율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08. 12.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