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이사하는 유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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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정이 든 유아가 멀리 포항으로 이사를 한다고 하였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쉽다고 하였더니 그 유아가 더 어른스럽다 “저 놀러 올건데요?” 라고 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거지만 늘 적응이 어려운 것이 이별이다. 아마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생기셨을 것이다. 그래도 올해는 전학을 가는 유아가 처음이라 더 서운하다.

우리 유치원 부모님들 중에 이사를 하기 전 차량운행이 되는지, 어디서 타면 되는지 먼저 확인해 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 우리 유치원에 다니기 위해서 이사를 오는 분들도 계시다. 이런 부모님들이 계셔서 더 어깨가 무거워진다. 부모님들이 자녀의 유치원을 염두에 두고 이사를 고려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지금처럼 복잡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한 곳에서 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유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부분 희생을 치르는 부모님들께 감사하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08. 12.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