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기다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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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치원의 부모님들이 기다림을 통해서 유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연구대상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다닌 지 1년에서 3년이 된 유아들의 부모였다. 유치원에 다닌 초기의 갈등에서 벗어나서 유아들을 기다려 주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아가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유치원은 교재를 사용하지 않으며 결과지나 보여 지는 작품에 연연하지 않는 특성이 있으므로 학습의 결과를 빠르게 확인하기가 어렵다. 다른 곳에서의 유아들과 어울리는 모습, 유치원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교육적 가치를 느끼게 되어간다.

그걸 되게 많이 느껴요. △△이가 말도 되게 늦게 뗐어요. 요즘에 애가 쉬지 않고 말을 하는 거예요.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거죠

그렇죠. 결과적으로 보면 휠씬 빠르죠. 우리나라 애들이 그곳을 가면 수학 같은 경우는 1,2등을 해요. 여기서는 꼴등하던 애들도 3,4년치를 미리 앞서서 교육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대학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따라가기가 힘들다 였어요. 어릴 때 빨리하는 것은 필요가 없다. 충분히 생각하면서 천천히 가는 것이 맞아요.

유치원에서 아무것도 가르치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을 가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을 가르치는 곳에 다니는 유아들과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유아들의 발달과 성장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 시간까지 많은 기다림과 갈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유치원이 좋다는 것을 아는 것이 좀 오래 걸리지요. 영어유치원(영어학원)보내는 애들은 영어 배운다고 자랑해요. 사실 좀 불안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우리 ▲▲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이 생겼어요.

마음이 큰 것 같아서. 머리가 큰다고 하잖아요. 어른들 말씀이. 머리가 큰 것 같아서. 아이구. 애한테 그러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 근래에.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11. 26.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