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경쟁을 원하지 않는 우리 유치원 부모님들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가서 적응을 못하는 것 보다는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은 우리 사회가 도움이나 협동보다는 경쟁적인 사회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연구대상 학부모들에게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곧 학교에 가야하는 학부모의 생각은 초기의 불안함이 아니라 경쟁적 환경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 ‘싫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 가서 적응을 잘 못할까봐 그러는 거는 아니에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그렇게 긴장하면서 다니고 이상한 선생님 만날까 걱정이 되는 거죠. 그냥 싫은 거죠. 그렇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 어머니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받아쓰기 잘하고 더하기 빼기 잘하고 수학 잘하고 기껏해야 1, 2학년이 타깃이에요. 길면 3,4학년도 들어가겠죠. 요즘 3학년부터 따지니까. 어디서 주워듣고 1, 2, 3학년은 따지겠죠. 그렇게 아무리 따져봐야 기껏해야 초등학교 과정이잖아요. 초등학교 과정가지고 제가 그 이야기 하거든요. ‘초등학교 과정 가지고 서울대학교 갑니까?’ 초등학교를 준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 어머니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위의 논문 일부에서 보듯이 우리 유치원 부모님들은 경쟁적인 환경이 싫어짐을 알 수 있었다.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경쟁적 환경에서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유치원 부모님들과 나의 교육관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연구였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12. 08.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