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숲에서 하는 놀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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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반들도 이제는 흙과 자연에 적응을 하면서 자연물의 특징들이 보이기 시작했나보다. 미술활동을 하기 위한 재료를 찾으면서 숲을 돌아다닌 어느 봄 반의 기록이다.

송이 : 여기 자연물 찾았어요.

나리: 선생님 이거 너무 커요?

선생님 : 아뇨! 나리는 그걸로 뭐 만들 거예요?

나리 : 히히.. 눈..?

송이 : 나는 코

(달래는 자연물을 여러 개 가져오더니)

달래 : 너무 크면 종이에 못 붙이니까 이건 집에 가져가고, 이건 눈썹, 이건 눈, 이건 코, 이건 입! 달래는 이걸로 만들 거야.

이전에는 자연물이 무엇인지 인지하기 어려워했지만 자연 환경에 익숙해지고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물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활동의 흐름을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유아들이 숲에서 하는 활동은 하루에도 몇 가지를 할 정도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 다른 활동 준비를 핑계 삼아서 필요한 자연물을 수집하는 것이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만들 모양을 생각하면서 직접 수집하는 활동은 준비물이 주어진 활동보다 사고하고 관찰하는 기회가 월등하게 많아진다. 자연물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양을 만들 것인지 위의 내용은 봄반의 관찰기록이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정교해진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7. 04. 06.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