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서 공사장 인근 학교에 민원이 쇄도했고, 공사주체가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서 부모님들의 원성을 잠재웠다는 보도를 보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처음으로 교실 공기질 대책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함께 되었다. 참 갑갑한 일이다. 유아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이는 모두 사익만 추구하고 미래의 환경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인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후세대가 받고 있는 것이다. 내가 고민을 한다고 해서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우리 유치원처럼 나무, 높은 지대, 차가 다니지 않는 환경을 믿어 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답답하겠지만 마스크가 효과적이며, 식물의 기공이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도 발생시켜준다는 연구결과들을 믿는다. 그래서 우리 먼지 측정기가 당국의 발표보다 좋은 수치를 보였을 것이다. 미세먼지는 대로변과 화력발전소 주변이 최악이라고 하니 이런 문제들이 더 빛나는 과학기술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를 잘 기른다는 것은 부모의 행동양식으로 결정된다. 유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은 가정환경이다. 그 다음이 교육기관의 철학이다. 우리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 주거지를 결정해 주시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부모님들의 철학이 교육기관의 철학과 같을 때 교육적 효과는 배가된다. 자연에서의 놀이는 나의 연구들도 세계적인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하여 대단히 중요하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그냥 노는 것이 아니며 놀이하는 방법과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교육은 유아기에 튼튼하게 기초를 다져서 앞으로 펼쳐질 미지의 세상에 행복한 성인으로 잘 적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체력, 자존감, 자기조절력, 창의성과 사회관계기술이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자연에서의 놀이라는 연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표될 것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7. 04. 12.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