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가게 놀이 준비를 시작한다. 주간 주제로는 시장 놀이인데 핵심어를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 선생님들과 3일째 회의를 하고 있다. 시장? 마트? 가게? 어떤 것이 유아들에게 가장 잘 와 닿을지를 고민하였다. 시장은 유아들에게 너무 멀다. 용인에 시장은 하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트를 하는 것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팔지 않는 것이 없어서 집중하기가 어렵고 대인관계의 경험이 어렵다. 유아들이 의외로 가게라는 말을 많이 알고 사용한다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있어서 이번부터 가게 놀이로 정했다.
유아들에게 효과적인 활동과 경험은 잘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용어하나의 사용으로 오래 고민해야 한다. 졸업한 형님들의 활동 사진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서 더 재밌는 놀이로 발전시킨다. 매년 해오던 놀이이지만 늘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서 관찰하고 고민한다. 이번 가게 놀이는 더 신나고 재밌는 활동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우리 유치원의 화폐 단위는 ‘숲’ 이다. 요즘은 귀한 도토리가 10숲, 낙엽이 5숲, 돌이 1숲 이렇게 정해서 단위를 알고 연습을 한다. 가을 반은 화폐를 발행한다. 모든 학년이 가치가 있는 물건을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가게 놀이는 할 일이 정말 많다. 가게 놀이 하면서 가을 반은 그 동안의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7. 05. 18.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