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창의성의 발단이다. 유아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면 실패를 해볼 기회도 없어진다. 무조건 선생님이 준비한 대로 활동하는 것(시키는 공부)은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이다. 유아기에 이렇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융통성을 발휘하고 자신만의 지혜를 갖는 것에 방해를 받는다. 유아는 사고의 방법과 배움의 즐거움을 갖게 되는 시기이기 에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회(Problem-based learning학습법)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
- 얘들아, 우리 큰 돌이 필요해.
- 큰 돌? 큰 돌이 왜?
- 이게 자꾸 날아가서 돌로 눌러야 돼.
- 알겠어. 찾아올게
돌을 찾아서 돌아온 후
- 이정도면 돼?
- 어. 여기 올려놔 줘.
- 어어.. 그래도 날아가네? 더 큰 돌이 필요하겠다.
유아들이 간판을 만드는데 바탕천이 날아가자 나눈 대화라고 한다. 선생님 개입 없이 스스로 이정도의 대화와 실천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유치원의 자유로움이 가져온 결과이다.
- 선생님 이거 내가 발라도 돼요?
- 선생님 : 네. 바를 수 있는 진짜 립밤 만드는 거예요.
- 근데 지금 발라 봐도 돼요?
- 안돼. 형님들한테 팔아야해.
- 바르고 싶으면 가게 놀이할 때 가서 사서 바르자!
- 아! 얼른 가게 놀이 했으면 좋겠다.
가게 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준비하고 오래 기다리며 유아들은 여러 가지 기대를 한다. 관심을 갖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답을 찾아 나가는 방법이 오래 걸리는 학습법일 것 같지만 가장 효과적인 완전 학습법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7. 05. 26.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