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어서 산란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늘 있는 일인데 근원을 분석하지 않고, 고치지 않아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답답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일들이 있다. 교육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각성을 깨닫고 잘못됐다는 걸 느끼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대안을 무시한 채 늘 임시방편으로 때우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아래는 실명을 밝혀주신 몇 분의 글을 옮긴 것이다. 이 글들을 읽으면서 우리 유치원 학부모님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진보적, 인본주의적임을 느꼈다. 그리고 따뜻함에 감사했다.
유아기의 교육은 교육학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대가들이 한마디씩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곤충을 식량으로 하고 싶다면 유아기에 자연스럽게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음식평론가도 있고, 범죄를 막으려면 유아기에 후생유전자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는 범죄심리학자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여론, 실익, 이기심으로 늘 임시방편만 생각한다.
교육이 바뀌려면 한 기관의 역할이 달라져야 하기에 교장, 원장의 공모제를 추진하려 해도 반대세력에 밀리고 만다. 적어도 우리 유치원은 내가 지키고 있는 한 유치원 만의 원칙을 고수하여 유아들에게 가장 적합한 활동만 하는 원칙을 지키면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1. 25.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