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동생을 축하하러 와서 “선생님 저 이제 3학년 돼요.” 라고 웃으며 안아 주어서 기쁘고 뿌듯했다. 입학식에 부모님들께서 편안하게 모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부터 3월1일로 정하고 사전 모임을 줄였다. 졸업생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생각하지 못한 선물을 덤으로 얻었다. 졸업생이나 재학생 동생 전원이 우리 유치원에 올 수 있음은 그동안 가정이 평안하고 모두 건강했다는 것이기에 기쁘고 감사했다.
오늘 또 한 번의 입학식이 있었다. 졸업식을 하면서 무사히 건강하게 졸업을 해준 어린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늘 눈물이 난다. 새롭게 우리 석성숲의 가족이 된 어린이들이 고맙고, 새로운 기대가 있기에 마음이 벅차다. 특히 이번 신입생은 40%가 졸업생이나 재학생의 동생들이 입학을 해주어서 입학식이 훨씬 부드럽고 따뜻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코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백년을 내어다 보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그 오래전에도 깨닫고 있었다. 미래를 보아야 하기에 교육은 진화 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늘 실험일 수 밖에 없다. 시대 흐름에 따라서 발전하고 달라지는 유연함이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석성숲유치원 교육은 대안 교육이 아니라 교육의 특성을 가장 충실히 지키는 교육을 지향한다. 적어도 이 시대의 학자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표준을 지키는데 충실하려 노력한다. 우리 유아들을 통해서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실천하고 보완해 갈 것이다. 더 연구하고 발전할 것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걱정과 미련은 늘 남는다. 석성숲유치원을 선택해주신 부모님들과 다시 선택해주신 부모님들이 어떤 길보다 유아에게 아름다운 길이었음을 유아들을 통해서 느끼시길 바란다. 유아들이 끝까지 길을 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지켜주시길 바란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선가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중에서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3. 01.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