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원을 하면 낯선 친구와 낯선 선생님들 사이에서 유아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나는 대학원까지도 새로운 학교는 늘 설렘 반 불안함 반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물며 유아들은 혼자서 집에도 갈 수 없는 이 상황이 얼마나 불안할까?
우는 유아들에게 나와 선생님들은 울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슬프면 실컷 울자.” “눈이나 목이 아프니까 아플 때는 물도 마시고 잠시 쉬어가면서 울자.”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선생님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자.” “울면서 눈 비비면 아프니까 비비지는 말자” 이렇게 말한다. 우는 것도 이유가 있다면 서서히 언어로 표현하게 될 것이다. 아직은 서툰 언어가 감정을 모두 표현할 수 없으므로 우는 것이다.
우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습관은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매우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내가 지지하는 이론이다.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다보면 스스로 정리가 된다. 그 동안 어른들은 그 마음을 함께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전부이다. 우는 원인을 말로 표현해주고 적절한 문장과 감정을 연관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말을 해주어야 한다. 유아들의 서툰 표현을 수정해서 들려주어야 유아들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양육자의 유창한 어휘력과 정확한 표현력이 중요하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8. 03. 09.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