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에서 2인 1모둠씩 자연물로 스토리텔링 수 놀이를 하고 있는 상황.
유아1 : 하나, 둘. (다시 한 번 숫자를 세어본다.) 맞아!
교사 : 자, 다시 도토리를 12개만큼 세어보세요.
유아1, 유아2 : 하나, 둘…… 열..
유아2 : 십일, 십이! 친구야, 십 다음에는 십 일이야! 일, 이, 삼, 사, 똑같아!
유아1 : 응. 십일, 십이, 십삼.
10~15 사이의 작은 수로 스토리텔링 수 놀이를 하였는데 요즘 숫자 세는 것이 재미있는지 조금 더 세는 것이 늘은 모습이 보였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높은 숫자를 시도해야겠다.
유아1은 10까지 세는 것도 어려웠는데, 친구들이 수를 세면서 앞의 숫자는 그대로 고정이고 뒤의 숫자만 일, 이, 삼 순서로 다시 진행 되는 것을 깨달았는지 스스로 수를 세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유아2는 수를 셀 때 반복 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친구에게 알려주며 함께 수 세기를 하며 사회관계기술도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멋진 상호작용이다. 교사가 아닌 친구이기에 더 효과적으로 깨달았을 것이다. 친절하게 가르쳐주며 놀았던 친구도 평소보다 많은 사회관계기술을 터득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비고츠키가 말하는 유능한 또래이다. 유능한 또래라는 것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말하는 것이다. 숫자를 조금 더 빨리하는 친구는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사회관계기술이 늘어나고, 친구에게 숫자 규칙을 들은 유아는 놀이과정에서 쉽게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관계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유아교육에서 유능한 성인의 역할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9. 10. 31.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