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설명회 – 교육 선택은 부모님의 욕구(오 개념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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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선전형이 마감되었다. 코로나로 대면 교육설명회를 하지 못하여 자료를 제공하고 석성숲유치원과의 적합성을 묻는 동의서를 받았다. 자료의 양이 공부하기 싫은 부모님은 볼 수 없을 정도라서 부모님들께 죄송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 석성숲유치원은 사립학교이다. 사립학교는 공립과는 달리 건학취지가 확실하고 그 뜻에 동의하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 건학취지, 교육철학과 교육방법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원래의 취지를 모르고 선택하면 유아와 부모님 모두 힘들어지고 유치원과 교사들까지 힘들다. 결국 다니지 못하게 되면 유아만 상처를 받고 교육에 혼란을 빚는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사학 의존도가 아직도 매우 높은 편이어서 중•고등학교는 사학의 특성을 살리기 힘들 정도로 교육 당국의 규제가 있다. 이렇게 사립학교도 공립(불특정 다수의 모든 국민을 일반화 하는)학교와 같이 부모님의 교육관과 상관없이 운영되어야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는 근거리 몇 군데 중에 배정되는 것이어서 선택의 폭이 좁다. 그러나 공•사립을 막론하고 국가수준 교육과정 내에서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어차피 별반 상관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의 교육선택은 다른 곳으로 향한다. 내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원하는 교육을 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학교의 선택을 부모님의 철학에 맞는 곳으로 할 수 있었다면 학생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이중고를 겪는 만큼 성과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PISA 시험에서 핀란드가 1등을 하고 우리나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효율성에서는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노동 강도는 단연 세계최고인데 1등을 못 하는 것은 교육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립 중•고등학교처럼 사립유치원까지 일반화되는 것은 절대 반대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석성숲유치원의 교육은 유아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석성숲유치원의 정체성을 지킬 것이다. 나의 교육관이 달라진다면 경우의 수는 단 하나이다. 나의 교육철학과 방법이 틀렸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는 것이다. 현재 석성숲유치원의 교육은 최근의 연구를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21. 11. 03. 교육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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