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의 특성상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 배경을 이해하고 가정과 교육기관이 협력해야 하기에 2년간 위축되었었던 상담을 대면으로 결정했다. 석성숲유치원의 개별적인 맞춤교육을 위해서는 유아들의 가정환경에 대한 이해가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석성숲유치원은 철저하게 유아들 편이며 유아 한명 한명이 행복하고 바르게 살아갈 기초를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다. 유아들의 앞날을 책임지려 노력하므로 유아의 건강한 미래를 소망하는 부모님들과 같은 마음이다. 객관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유아의 교육성과에 대한 욕심은 부모님보다 작지 않을 것이다. 석성숲유치원 상담 목적은 어린이들의 발달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발달을 위해서 가정과 유치원이 힘을 모으는 것이다.

제한된 시간에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 부모님들이 수고스러운 설문을 하셨다. 유아들의 검사와 부모님이 응답하는 척도는 모두 타당성과 신뢰도가 검증된 자료이며 학술연구에도 사용되는 척도이다. 이 척도들은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니며,표준화된 자료이다. 각 분야를 연구한 학자들이 연구 결과에 의해서 제작하고 수정하며 표준화시킨 것이므로 연구자로서 이 검사도구들을 신뢰한다. 검사 결과의 해석도 수치화한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영역별 충돌이나 갈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부모님들의 수고 못지않게 교사들은 공부하고 해석하느라 힘들다. 하지만 유아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기꺼이 하고 있다. 모두들 문제의식 없이 행하고 있는 나쁜 교육적 관습을 과학적인 사고로 수정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석성숲유치원을 다닌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의 응답뿐만 아니라 유아들을 이해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한다. 유아들은 현재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람직한 성향을 만들어갈 충분한 시간과 가능성이 있다. 만 2세에 숟가락을 사용하지 못하면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연습의 과정 없이 그냥 3세, 4세 다워지는 것이 아니다, 정상 발달의 6세 유아가 숟가락, 젓가락 사용을 못하는 것은 부모, 교사의 업무태만이다. 유아의 발달은 IQ와 같다. IQ의 기본은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의 비교이다. 같은 문제를 해결했어도 만 3세가 한 것과 만 4세가 한 것은 다르다. 문제가 되지 않던 행동이나 습관도 성장함에 따라서 발달 되지 않고 이어지면 문제행동이 된다.

교사가 불러서 약을 챙겨 줄 때까지 가만히 있는 행동과 “선생님 저 약 먹어야 해요.” 라고 말하는 행동 중 어떤 행동이 더 발달된 행동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 당연히 자신의 일을 자신이 생각하고 챙길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이 더 높은 발달 단계이다.

각 유아의 발달에 맞추어 지도하기 위해서 발달 검사를 하는 것이다. 도형 감각도 생기지 않고, 소근육의 힘도 없는 발달 단계인데 한글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려 한다면 ‘공부는 지겹다’를 가르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서 가위질, 색칠 놀이, 종이접기, 책 읽어주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 한글을 읽더라도 앵무새처럼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뜻까지 생각하는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 글자의 음가를 아는 것이 이해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말과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문해력은 많은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공감 능력의 발달도 발달 검사로 알 수 있다. 조망수용능력이 없다면 타인의 입장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주고 성인 또는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사회관계기술을 기르도록 지도한다. 이미 ‘조망수용능력’있는데 교사나 친구에게 피해를 준다면 훈육해야 한다. 조망수용능력이 생겼는데 나쁜 행동을 훈육하지 않고 넘어가기를 반복하면 거짓말과 음해를 일삼는 나쁜 습관으로 굳어진다. 성역할 평등 검사는 유아들이 자신의 성에 얽매이지 않고 자존감을 느끼도록 지도하기 위한 검사이다. 성평등 인지도는 자율성과 정적상관을 갖는다. 자기조절력검사는 자존감을 가지고 실패한 작업에 재도전하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석성숲유치원에서 하는 검사들은 유아기에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성향이며 이 성향들은 미래의 학업과 생활을 움직일 수 있다. 부모님들의 솔직하고 열린 마음이 상담의 효과와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정에서도 검사결과를 반영하여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22. 04. 12. 교육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