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도 하는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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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공지능 알파고 충격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마디씩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암기나 기억 위주의 현 방식의 교육은 도움이 안 된다. 어릴 때부터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고 하였고(사실 유아기의 창의성은 키우지 않고 지켜내기만 하면 된다), 한 정신과 의사는 “우뇌 중심의 인간다움과 정서를 키워야 한다.”고 하였다. 인공지능이란 입력한 프로그램 그대로가 아니라 스스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컴퓨터도 학습을 한다. 사람의 학습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해 보았다.

산업사회 이후 학교가 보편화 되면서 학습은 많이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빠르게 많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었다. (불과 100년 밖에 안 되는데 우리가 희생의 세대이다). 하지만 먼 옛날 소크라테스도 지식은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는 학습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우고 깨닫는 것이 학습이다. 이제는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조차도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시대이다. 사람의 학습은 무엇이 달라져야 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마크 스티븐슨이라는 미래학자는 진정한 배움을 위해서 아예 커리큘럼을 없애버린 학교가 생길 것이라고도 한다. 많은 학자들이 지금과 같은 형식의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고도 한다. 전에 간장 담그기에서 빠뜨린 부분이 하나 있다. 모두 메주에 집중할 줄 알았는데 한 유아가 간장에 넣을 마른 고추를 흔들면서 “아기 장난감 소리가 난다.”라고 했다. 그 학급은 모두들 간장에 넣을 고추를 흔들어 댔다. 간장은 선생님들이 준비한 커리큘럼이지만 그 학급은 고추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관심이 생긴 것이다. 내가 “고추에서 소리가 나지요? 왜 그런지 생각해 오고 나중에 열어서 보자”고 제안하고 간장을 진행했다. 다음날 아침 고추를 잘라서 볼 수 있도록 마른 고추 큰 것을 각 교실에 준비해 놓았다.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수업이다. 알파고 파장으로 없어지는 직업에 관심이 커졌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 유치원 선생님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걸요?”라고 자신감을 보였었다.

모든 학습자에게 해당되는 것이지만 특히 유아들은 관심을 보일 때 당장이 아니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가정에서도 이렇게 해주어야 한다. 가정에서 어렵다면 유아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 전문가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교수법의 기초이다.

교육학박사 임은정의 2016. 4. 16. 교육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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